레이군 입니다~ ^^*
자신이 그렇게 아끼고 사랑하는 애마...
누군가가 그것을 가져간다면..생각만 해도 끔찍하겠죠?
더불어...그 인간이 누군지 잡히면 반쯤 죽여놓는다던가, 다시는 그런짓 못하게 콩밥을 먹인다던가..
여러 생각들이 떠오르겠죠 ^^;
자...오늘은 자전거의 보관이라는것..이것에 대해 잠시 끄적거려 보려 합니다..^^;
3만원 5만원의 유사산악 자전거 부터, 100만원이 넘고 1000만원이 넘는 고급 엠티비, 로드바이크까지...
가격과 모양, 성능은 다르지만, 모두 같이 주인이 사랑하는 애마라는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잔차...타고, 관리해주는것 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것이 바로 보관이죠...
여러분들은 보관에 어떻게 신경을 쓰시나요?
여러가지 경우가 있을겁니다...
집안에 들여놓는 경우가 많겠죠? 아무래도 가장 안전하니까요...
하지만 집에 들여놓을 공간이 없을경우도 있을거구요...
이럴때는 아파트, 빌라 계단에 묶어두거나...
건물 앞, 또는 지하철역 근처의 자전거 보관소에 묶어두겠죠..
묶어두는 방법도 가지각색~
그냥 5천원짜리 자물쇠 가지고 묶어둘수도 있구요...
2~3만원이 넘는 자물쇠에 도난방지기 까지 가동시키기도 하구요...
비싼 U락을 써서 잠궈두기도 합니다...
저는 작년에 한대의 MTB가 있었습니다...
구입후, 몸에 맞는 셋팅을 위해 여러가지 정비도 해주고..케이블링도 다시해주고...
많은 정성을 들인 잔차였죠...
그러나, 이녀석을...단 3주만에 도난을 당했답니다 ^^;
집안에 들여놓을 공간이 없었던 저로서는..집에서 100m 거리에 있는 지하철 잔차 보관소가 눈에 들어왔구요...
보관소 50m옆쯤에 미군부대가 있어서..항상 전경들이 돌아다니는 곳입니다...
이걸로도 모자라서...지름이 1.5cm짜리 통 쇠로 이루어진 접이식 자물쇠...
그것도 못미더워 도난방지기 데프콘까지 달아두었습니다...
이정도 환경이면, 도난의 염려는 절대 하지않고 살 수 있을만하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더군요..깔끔하게 들고갔습니다..ㅋㅋ
다음날 아침에 보고서..화나는것 보다는 황당하더군요...ㅋㅋ
잔차 보관소에는 바닥과 연결된 금속 파이프가 있습니다...
보통 자전거를 거기에 묶어두고요...
저는 데프콘으로 안장-뒷바퀴 이렇게 묶어서 안장의 도난을 방지하고...
접이식 자물쇠로 거치대-앞바퀴-프레임 이렇게 묶어서...충분한 조치를 취해놨습니다...
흔적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도구는 쇠톱이더군요...
처음엔 자물쇠 근처를 자릅니다...그러다가 못잘랐는지, 거치대에 자국을 어느정도 남기고 포기했더군요...
그 다음 흔적을 찾아보았습니다...
자전거 보관소의 거치대..그 사람 손목만한 파이프..그것을 절단했더군요...ㅋㅋ
그래서, '들고' 갔습니다..자물쇠나 데프콘이 잘린 흔적이 없으니...타고간건 아니겠죠 ^^
아마 차량등을 이용해서 가지고 갔겠죠...
이렇게...거의 타보지도 못하고 공만들인 MTB를 순식간에 날려먹고 나서...
1년간 잔차의 꿈을 접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후...올해 여름 잔차를 다시 장만하였습니다...
그 뒤로는...집에 없는 자리라도 만들어서, 잔차를 밀어넣었습니다...
회사에는 어차피 사내 잔차 보관소가 있기에 안심하고 있구요...
-회사 경비아찌들이 절 알고, 제 잔차를 알기에..누가 들고나가면 바로 딱걸립니다 ㅋㅋ
지금 제가 사용하고있는 도난방지 장치는...
휴대가 가능한 접이식 자물쇠도 아니고...
튼튼한 U락도 아니고...
도난경보장치도 아니고...
그냥 앞바퀴와 뒷바퀴, 그리고 거치대를 한번에 묶을수 있을정도로 긴 번호자물쇠 하나입니다..
그리고 안장도난을 방지하려고, 싯클램프를 QR이 아니라 볼트방식으로 바꿔놨구요...
이 자물쇠....절단기로 한방 하면 끊어집니다...잘 알고 있는 사실이구요...
하지만, 맘먹고 가지고 가려는 사람들에게는, 그 무엇도 소용이 없습니다...
절단기 한번에 끊겨서 10초만에 도난을 당하는지...
톱질을 해서 1분만에 도난을 당하던지...
여러가지를 더해서 2분만에 도난을 당하던지...
어쨌든 가지고 갈 놈들은 다 가지고 갑니다...
그 튼튼하다는 U락? 오토바이용 자물쇠? 유압식 절단기로 한번 눌러보십시요...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철근도 장난감처럼 자를 수 있는게 유압식 절단기 입니다...
우울한 결론이죠? 어떤방식을 써도 가지고 갈놈은 다 가지고 간다...ㅋㅋ
하지만, 우리나라의 지금 실정에서는 이것이 정답이라고 봅니다..
이걸 막으려면, 항상 집 안에 들여다 두던가...
누군가의 눈이 보고있는 곳에 놔둬야 합니다...
적어도..제가 내린 결론은 그렇습니다..
그래서, 전 가볍게 긴 자물쇠 하나를 들고 다니죠 ^^
충동적으로 집어가는거..앞뒤바퀴 빼가는거 이런것만 방지하면 되니까요..
그 이상 할 놈이면, 어떤짓을 해놔도 잔차까지 가져갈 놈이니까요 ㅋㅋ
정성을 들이며 길들인 애마...
그 가격이 비싸던 아니던간에 정성이 들어간것은 모두 소중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모두 잔차 보관에 신경을 쓰지 않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그때까지는 애마를 잘 보살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잔차 도난이 없어지는 그 날까지~ 모두 잔차 도난당하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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