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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Home. IoT/SmartHome 팁

에어컨 제습모드 / 제습기 별도사용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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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이군 입니다.

오늘은 에어컨에 포함되어 있는 제습기능과, 제습기를 별도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알아볼게요.

우선 장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에어컨은 2016년 겨울에 구매한 LG 2in1 으로

에어컨 스팩은 정격 1,850w, 중간 1,000w, 최소 260w로 표기된 효율 1등급 인버터 에어컨 입니다

전력량 측정은 esphome으로 컨버팅한 스마트 플러그를 연결해서 측정했습니다.

제습기는 위닉스 뽀송 DO2E160-JWK 모델로, 24시간 기준 제습량 16L짜리 이며

정격 275W짜리 컴프레셔 방식(인버터 아님) 효율 1등급 제품 입니다.

사용된 온습도계는 샤오미 온습도계로 에어컨 전방 3~4m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제습기로부터 약 3m정도 떨어진 위치에 높이는 1.3m정도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에어컨과 제습기는 6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앞의 전력사용량이 삐죽삐죽한 부분은 에어컨의 제습과 냉방의 병행, 뒤쪽은 그냥 냉방 입니다.

3시간 제습 및 냉방을 진행했을때 소비전력은 1.72kWh로

1시간당 0.57kWh 가량이 소모되었습니다.

냉방으로 돌렸을 경우, 3시간 소비전력은 0.63kWh로

1시간당 0.21kWh가 소모되었습니다.

다만, 이 경우는 제습을 위해 제습기를 별도 가동했으며

제습기는 시간당 0.25kWh의 전력을 소비해

에어컨 + 제습기의 총 소모 전력량은 1시간당 0.46kWh로, 3시간 가동시 1.38kWh를 소비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에어컨의 제습모드 가동이 에어컨 + 제습기 동작보다 약 25%정도를 더 소모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건 생활패턴에 따라 조금 달라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걸 이해하시려면, 일단 에어컨과 제습기의 동작원리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에어컨은, 왜 냉방기라 불리지 않고 에어 컨디셔너 라고 불리는것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에어컨의 기능이 냉방만 있는게 아니라 제습도 같이 할 수 있기 때문에

공기의 상태를 조절하는 역할로 사용할 수 있어서 입니다.

애초에 캐리어 박사가 에어컨을 발명한 이유가, 제습을 위해서 였거든요.

그렇다면, 에어컨의 냉방 기능과 제습기능은 무엇이 다를까요?

동작 구조상 냉방 기능과 제습 기능은 다른점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설정에서의 다른점은 하나 존재하는데, 제습기능으로 설정시 에어컨의 풍속조절이 불가능 합니다.

보통 최소풍속으로 고정되어 버리죠.

그런데 왜 제습과 냉방이 분리되어 있을까요?

귀찮잖아요... 버튼 한번 누르면 되는데, 온도 맞추고 풍속 맞추고.... 그렇죠?

물론 에어컨 기능에 따라서 제습모드 설정시 습도 및 온도를 기반으로 자동조절이 될수도 있지만

제가 사용하는 에어컨은 그런 기능은 없는것 같았습니다.

왜 냉방을 하면서 제습이 가능하고, 제습시는 최소 풍속으로 고정이 될까요?

시원한 카페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켜서 더운 여름날 건물 밖으로 들고 나가면 어떻게 될까요?

물기가 왕창 생깁니다. 덥고 습한 공기가 차가운것과 만나서, 수증기의 포화량을 넘어가기 때문이죠.

안경끼고 시원한 실내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면 김 서리는것 / 겨울에 밖에 있다가 실내로 들어오면 김 서리는것

모두 다 주변의 온도보다 낮은 물체로 인해 수증기가 달라붙는 현상 입니다.

이 현상을 이용하면, 주변보다 시원한 물체를 만들어서(에어컨 실내기의 방열핀) 거기에 습한 공기를 인입시키면

공기중에 있는 수증기가 응축되면서 습기가 줄어들어 건조한 공기가 토출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공기의 흐름이 너무 빠르면 수증기가 응축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풍속을 낮춰야 제습이 잘 되겠죠.

왜 냉방보다 제습이 전기를 많이 먹는가?

이것도 생각해보면 매우 간단한 원리 입니다.

냉방

=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 됨(27도 라던지)

= 원하는 온도가 되면, 실외기가 천천히 돌아서(인버터의 경우) 전력소모량을 줄임

제습

= 현재 온도보나 낮게 설정해야 수증기 응축현상이 발생(현재기온 27도라면, 제습을 위해 24도 설정 등)

=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실외기가 더 강하게 돌아야 함

= 실내기의 팬 속도가 낮기때문에, 주변 온도가 잘 안낮아짐

= 실외기가 끊임없이 돌아가야 하므로 전력소모량이 증가

한마디로, 제습기능을 켜는건 온도가 계속 낮아지는걸 지향하기 때문에 실외기의 안정기가 존재하기 힘들어서

계속 돌아가므로 전력소모량이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 에어컨 전력소모량의 90%이상은 실외기 동작때문인것 알고계시죠?

에어컨과 제습기, 무엇이 다른가요?

그러면 다른 주제로, 요즘 많이들 사용하는 제습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습기는 크게 2가지 종류로 나눠지는데, 가열식 제습기와 컴프레셔 방식 제습기 입니다만

보통 효율때문에 컴프레셔 방식을 많이 사용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에어컨과 같이 압축기/팽창기를 통해 냉매를 순환시키면서 제습을 하는 방식이며

동작방식 자체는 그냥 에어컨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에어컨 = 실내기(냉각핀, 송풍팬) / 실외기(컴프레셔)로 분리

제습기 = 실내기 + 실외기 가 합쳐진 형태

제습기 돌리면 뜨거운 공기가 나온다고 하죠?

길거리 다니다가 에어컨 실외기 바람을 맞아보셨다면 단번에 이해가 되실겁니다.

그 바람이 제습기에서 나오는거예요. 물론 훨씬 약하지만요.

동작방식이 동일하면, 그냥 에어컨 제습 쓰면 되는거 아닌가요?

네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건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높은온도 + 습한날 이라면, 냉방과 제습을 동시에 하면 되니 에어컨을 돌리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비오는날 열대야 처럼 습한날 + 많이 덥지는 않지만 에어컨 돌리긴 애매한 온도 인 경우

혹은 저희집처럼 실내 온도가 26도 아래로 내려가면 너무 추워하는 경우는, 에어컨으로 제습이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에어컨 근처의 기온이 너무 낮아지기 때문에, 쾌적한 생활이 어렵거든요.

시원한거 좋아하시는 분들(에어컨 설정온도 25도 아래) 의 경우라면 다를 수 있겠습니다!

위 그래프의 앞부분이 삐죽삐죽한 이유가, 추워서 온도를 올렸다가 습도가 올라가면 다시 내렸기 때문입니다.

계~속 유지했다면 소모량이 조금 더 줄었을수도 있는데, 이미 25도 후반까지 내려갔는데 안정기가 안되서

더이상 유지할수가 없었네요..(거실 온도는 26.8~27.5도 사이를 유지할때가 가장 편안했었습니다)


자 여기까지 에어컨의 냉방 및 제습, 제습기의 동작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에어컨을 활용한 제습과 제습기를 활용하는 장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에어컨을 활용한 제습의 장점

- 추가 장비 구매가 필요없다

- 소음이 적다

- 시원해진다

-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는곳 어디든 가능하다

- 제습력이 좋다(스탠드 에어컨 기준, 일반적인 제습기보다 방열판 면적이 크기때문에)

단점

- 실외기 동작으로 인해 소모전력이 제습기보다 크다(제습력 = 전력소모량)

- 추워진다

- 기온이 낮은날 효율이 떨어진다

- 냉방이 진행되다가 송풍상태가 되면, 냉각핀에 있던 습기때문에 습도가 확 올라가는 경험을 하게 됨

제습기를 활용한 제습의 장점

- 온도가 낮아도 제습이 가능하다(많이 낮아지면 불가능, 보통 18도를 경계로 설정)

- 온도를 떨어뜨리지 않는다

- 보통 이동식이 많으므로, 에어컨이 없는 곳의 포인트 제습이 가능하다(옷방, 화장실 등)

- 물통 비울때 뿌듯함을 느낀다(어디서 이 많은 물이 나왔지??)

단점

- 별도의 장비가 필요하다(제습기 사야하니 돈든다)

- 전원 연결도 해야한다(거추장스럽다)

- 온도가 올라간다(장점이자 단점)

- 시끄럽다. 매우. 심하게(에어컨 실외기가 집안에서 돌아가는 느낌..)

- 물통 비우는게 귀찮다(연속배수 설정하면 편하지만, 그러면 보통 이동이 어려워짐)

그래서, 저희집의 생활패턴 및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면

에어컨과 제습기를 동시에 가동하는게 전력소모량 + 온도유지 + 제습 3가지를 모두 잡는 방법이었습니다.

기준은 습도 68% 이상일때 제습기 가동 / 제습기 목표 습도는 65%로 설정합니다.

제습기를 그냥 틀어두면 될꺼다! 라는 생각에 IoT기능이 있거나 정전보상기능 없는걸 샀는데....

왜 그랬을까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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