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내용과 비슷한 글로, 인버터 에어컨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정답은 아니라는것에 대하여 작성해 보겠습니다.
오늘 테스트 해볼건, 위 경우와 같이 많이 보셨을 에어컨 사용방법이죠.
바로, 에어컨은 무조건 초반에 강하게 돌려서 온도를 빨리 낮추고, 그 다음에 적정온도로 맞추면 된다.
그래야 전체적인 소비전력이 줄어든다고 말이죠.
과연 이게 맞는 말일까요?
이건, 위에 에어컨 24시간 가동에 관한 글과 마찬가지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 입니다.
제 경우는 그리 효율적이지 않았어요..
우선 테스트 환경은 2016년 겨울에 구매한 LG 2in1 에어컨 입니다.
에어컨 스팩은 정격 1,850w, 중간 1,000w, 최소 260w로 표기된 효율 1등급 인버터 에어컨 입니다.
에어컨을 28도로 맞추면 살짝 덥고, 27도로 맞추면 살짝 추워서 왔다갔다 하면서 사용하며
쾌적한 온도는 별도 설치한 온습도계 기준 27도 초반 입니다.
그래서 자동화도 26도 후반~27도 중반을 유지하게 설정해 두었습니다.
측정 기준은 거실 스텐드 에어컨 단독 동작이며,
소비전력은 esphome으로 컨버팅한 스마트 플러그를 사용하였고
온도는 에어컨 전방 4m정도 거리에 있는 샤오미 온습도계로 측정하였습니다.
온습도계의 업데이트 인터벌로 인하여 매끄러운 그래프가 나오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추이를 확인하는데는 충분하다고 판단됩니다.
동일한 조건하에 테스트를 해야 하지만, 아무래도 쉽지 않은 일이네요..
그래도 최대한 비슷한 수준에서 측정을 하였으니, 오차범위는 적당히 고려해서 추이만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우선, 아래 데이터는 제가 평소에 사용하는 방법 입니다.
집 도착하기 30~40분 정도 전에 에어컨을 켜고, 온도는 27도로 설정합니다.
7월 14일(수요일) 측정된 값이며, 이날 거실의 최고 온도는 29.0도 였습니다.

에어컨 설정온도 : 27도
에어컨 동작 전 온도 : 28.9도
동작 전 초기 측정 전력량 : 1.10kWh(야간에 돌아간 에어컨의 소비전력이므로, 제외하고 계산하겠습니다)
30분 동작후 소비 전력량 : 0.68kWh (1.78kWh - 1.10kWh)
30분 동작 후 온도 : 27.4도 (동작 전 대비 1.5도 하락)
동작중 최고 소비전력 : 1.99kW (1,992W)
※안정시 까지 소요시간 / 소비전력량 / 온도 : 45분 / 0.81kWh / 26.8도
다음은 평소보다 강하게 에어컨을 동작시켰습니다.
도착 30분 전, 25도로 설정하여 동작시켰으며 30분 후 28도로 변경하여 그래프가 끊겼습니다(안정화)
7월 15일(목요일) 측정된 값이며, 거실 최고 온도는 29.1도로 기록되었습니다.

에어컨 설정온도 : 25도
에어컨 동작 전 온도 : 29.1도(그래프 앞이 짤림)
동작 전 초기 소비전력량 : 1.38kWh(야간에 돌아간 에어컨의 소비전력이므로, 제외하고 계산하겠습니다)
30분 동작후 소비 전력량 : 0.96kWh (2.34kWh - 1.38kWh)
30분 동작 후 온도 : 27.6도 (동작 전 대비 1.5도 하락)
동작중 최고 소비전력 : 2.26kw (2,255W)
물론 위 데이터는 온도센서의 업데이트 인터벌이 약간 길기때문에 매우 정확한 데이터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동일위치의 온도센서를 기반으로 측정했기 때문에, 추이를 확인하는데는 충분합니다.
에어컨 동작전의 온도가 0.2도쯤 차이나긴 하지만, 27도로 동작시킨것과 25도로 동작시킨것 모두
30분 후 1.5도가 하락하여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였습니다.
하지만 30분 동안 소비된 전력량은, 27도 설정시 0.68kWh 대비 25도 설정시 0.96kWh로
0.28kWh가량 차이가 났으며, 이정도면 27도 설정 대비 약 40% 가량 전력소모가 큰것을 볼 수 있습니다.
27도로 설정하면 동작 후 약 45분이 흐르면 안정기가 되면서 전력소모량이 줄어드는데 이때의 온도는
최초 동작시 대비 2.1도 하락한 26.8도로 측정되었습니다.


위 데이터는 30분 가동이 아닌 1.5도 하락이 감지된 시점 의 값 입니다.
좌측은 27도, 우측은 25도 설정이구요
27도 설정시 18:24 시작 ~ 18:45 목표온도 도달로 20분 소요, 소모전력은 0.44kWh 입니다.
25도 설정시 19:00 시작 ~ 19:15 목표온도 도달로 15분 소요, 소모 전력량은 0.49kWh 입니다.
가동시간이 길어지지 않으니 소모전력의 차이가 줄어들긴 하지만, 여전시 강하게 돌리는게 좀 더 먹네요..
빠르게 냉방을 원한다면, 강하게 돌리고 15분 후에 원하는 온도로 맞추면 적당할것 같고,
그게 아니라면 그냥 미리 틀어두는게 더 나을것 같습니다.
다음엔 더 인터벌이 짧은 온도센서를 들고와서 한번 해봐야겠네요...
그래서 결론은, 저희집의 경우 온도를 낮춰서 확 돌린 후 적정온도로 설정하는것 보다
애초부터 원하는 온도로 설정해서 집 도착 30~50분 전에 켜두는게 더 이득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물론 이 경우가 아니라 이제 막 집에 도착했는데, 더워서 에어컨을 켜야한다...
그러면 소비전력이고 뭐고 없죠. 무조건 최고파워로 틀어서 당장 식히는게 맞습니다. 일단 살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에어컨을 외부에서 켤 수 있다면, 도착 전에 적정 온도로 미리 켜두는게 소비전력 면에서도 더 유리합니다.
아, 이 데이터는 당연히 제가 사용하는 생활습관이 기준인것이고,
더 낮은 온도로 사용하시는 경우는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25도 설정시 피크전력이 2255W인걸 봐선 더 낮춘다고 해도 2300W를 넘어가긴 어려울것 같긴 합니다만..
이건 에어컨이나 생활습관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니까요..
한줄 결론
에어컨을 초반에 강하게 틀고, 적정온도로 동작시키는게 유리한건 항상 맞는말은 아니다!
자 오늘의 테스트는 여기까지!
다음엔 에어컨의 제습모드를 사용하는것과 별도의 제습기를 사용하는것에 대해서 측정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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