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이군 입니다..^^
지난 일요일..서울랠리가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자전거 대회에 참석을 해보았으며...재미나게 놀다가 왔습니다 ^^
-6월 3일..대회 전날...
언제나처럼 여의도에 가서 인라인을 타고 놀았습니다...
자전거도, 최근 3주 이내에 한 두어번 탔나? 그래서 토요일날 여의도에 끌고 나갔죠...
재미나게 놀았는데...막판에 좀 기분이 상할일이 생겨버려서...
한동안 잘 안피우던 담배를 사서, 줄담배로 반갑을 피워버렸습니다...ㅡ.ㅡ
밤에 집에 들어가니..완전 의욕상실...아무것도 하기가 싫더라구요...
-6월 4일..대회 당일 새벽..
12시가 넘어서 6월 4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는 사람과 대화를 했습니다..
오늘 일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사이 시간은 새벽 3시를 가르키고 있더군요...
랠리 나갈려면 대략 6시에는 일어나줘야 하는데..시간이 촉박합니다...
솔직히 이때까지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랠리를 나갈까? 그냥 자버릴까...어떻게 하지?
빨강이 누님이 단체로 수령해서 나눠주신다고 했는데..
안가면 누님 짐이 늘어날것이기 때문에..어쩔 수 없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기분전환과 스트레스 해소에는 달리는것만큼 좋은것도 없으니까요 ^^
-출발준비..
7시 한강대교 북단쯤에서 모이는 팀이 있었습니다...
집에서 삼각지 까지 400m가량의 다운힐밖에 없기에...7시쯤 출발하면 대략 맞을거 같더군요...
그래서 3시부터 6시정도까지 만화책을 보다가...
포스트로 아침을 해결하고, 옷을 갈아입고..
나갈준비를 끝낸후, 또다시 만화책을 보았습니다...
오늘의 컨셉은, 눈에 띄어보쟈~ 여서...
인라인 탈때 입던 로시뇰의 이집트 원피스..빨간색이 강렬한 슈트를 입었습니다 ^^
사실..자출사 티도 없고, 노란색 티도 없습니다 ㅠ.ㅜ
-집에서 출발~
7시가 되기 5분전...드디어 집에서 잔차를 끌고 나왔습니다...
아침공기가 싸늘~하더군요...
거기다가 패달질도 잘 못하는...지하철 한정거장 구간의 다운힐...
'으아아 추워~~' 라고 소리를 지르며 삼각지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삼각지에서 한강대교팀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중에 생각을 해봤더니...
글쌔..뒷샥을 4.5"로 바꿔둔다는게, 그냥 전에 셋팅대로 왔더군요...ㅠ.ㅜ
거기다가 자물쇠는 필요도 없는데 그냥 들고오고...
타이어 공기압도 산악에 맞게 조금만 넣어뒀는데...손으로 만져보니 말랑말랑..ㅠ.ㅜ
뭐...오늘은 첫 대회이고, 어차피 관광이야~ 하는 마음에 그냥 갔습니다...
-청계광장...
드디어 한강대교 팀을 만나고, 청계광장에 도착~
몇몇 노란티들이 보이고...반가운 얼굴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
져지가 단체수령이 아니라 개인수령이라는 말에...
부스에 가서 칩과 배번, 져지를 수령하고...
배번을 달고, 칩을 달고...
그러는 사이에 더 많은 분들이 모이는군요...
으흑...아는 분들이 대략 한 10분? 20분도 안되는거 같았어요..ㅠ.ㅜ
번개좀 자주 나가야 겠습니다..
한동안 잔차 안탔더니만, 사람들 얼굴을 모르네요 -0-;;
-정렬후 출발...
8시가 가까워지자, 참가자들을 출발선에 정렬시키기 시작합니다...
저는 MTB 남자 시니어1 으로 출전했으며...
줄을 서보니, 앞에서 2번째 줄에 서게 되더군요...
어차피 저 앞에 로드바이크 팀이 있어서, 치고 나가지는 못하므로...
앞이나 뒤나 별 차이 없더군요 ^^
대회의 개회를 선언하고...
여러사람의 인사가 있고...
저는 그런거 신경 안쓰고 앞에있는 좐트콩님과 수다를 떨었습니다...
오늘은 관광모드~ OK? OK~ 이러면서...
드디어 출발준비 신호가 오고...
선수들이 출발을 합니다...
-드디어 시작!
앞에 꽉 막힌 자전거들...
거의 스탠딩으로 스타트 라인까지 갑니다...
그러는 사이, 앞의 로드바이크부는 저~ 멀리 달려가더군요...
어차피 관광이야~ 라는 마음에 슬슬 스타트라인을 지나고...
조금씩 속도를 올렸습니다..
평소에 달리던 2-8 기어비를 사용하여...슬슬 나가는데..
옆에서 어디서 많이 보던 져지가 추월을 해갑니다...
좐트콩님...관광이라묘...ㅡ.ㅡ++
따라갔습니다..
속도가 점점 올라가더군요..속도계를 보니 40쯤...
기어비는 이미 3-8로 변경되어 있고...ㅡ.ㅡ;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어들지 모르는 좐트콩님과의 간격...-0-;
열심히 따라갔습니다..노란색 자출사 티가 보일때마다...
자출사 화이팅~ 을 외치며 추월을 해갑니다...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좐트콩님을 따라잡고...
관광이라며!! 라고 구박을 하고...
추월했습니다 ㅡ.ㅡ;;
-청계천 반환점을 돌아...
청계천의 반환점을 돌고 나니...
바람의 방향이 바뀌더군요..속도가 조금 떨어지고...
다리에 힘도 들어갑니다...
그래도 열심히 달려달려~~
많은 분들을 추월하고, 추월 당하고...
청계광장의 행사장을 지나서 광화문 거리에 진입을 하고...
경복궁을 스쳐서 드디어 업힐의 시작!
-업힐 입성!
기어비를 2-6으로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 경사가 만만치 않더군요...
평지주행을 하면서 떨어진 다리힘에다가...
여러가지 요인이 겹치니 상당히 힘이 듭니다..
그래도 달립니다..열심히 기어올라가기...
기어단수가 한단 더 내려가고...
올라가는 중간에 보헤미안님을 만났습니다...
평패달로 너무 잘 오르시더군요 ㅠ.ㅜ
쭉쭉 올라가시는 그모습...따라가려고 했지만, 체력소모가 컸던지..힘드네요 ㅠ.ㅜ
내 페이스를 유지하자..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올라갑니다...
달리다가 조금 천천히 가다가..달리다가 천천히 가다가...
페이스 조절을 하면서 열심히 올라가고 나니...
시원~한 다운힐이 이어집니다...
그러더니 다시 업힐이 시작되더군요...
전...여기도 인왕산인줄 알았습니다 ㅠ.ㅜ
-북악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좀전의 긴 다운힐이...
인왕 스카이웨이와 북악 스카이웨이를 연결하는 길이었더군요...
저는 산과 산 사이라서, 도심을 조금 통과할줄 알고..
그 길 이후의 업힐도 인왕산 인줄 알았습니다..
목이 탑니다...물통게이지가 얼마전에 부러져서...
물통도 못달고 왔습니다..
믿을거라곤, 힙색에 넣어온 캔커피 하나...
아직아냐! 아직 인왕산이야...좀더 참았다가 마셔야해! 라고 생각했죠..(바보같이 ㅠ.ㅜ)
열심히 기어올라갑니다...
한참 가다보니..도저히 목말라서 못견디겠더군요...
캔커피를 꺼냈습니다...
캔을 따고..꼴깍꼴깍..에고 힘들어~ 꼴깍꼴깍.. 얼마나 더가야 되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앞에 사진을 찍으며 서계시던 분이 말씀하십니다..
'500m 남았어요 500m! 힘내세요!!'
잉? 이게 뭔일이여??
500m라니?? 아아~ 인왕산 정상이 앞으로 500m 남은거구나~ 좀만 힘내자!! 영차 영차~
약 300m정도 업힐을 하고 나니..살짝 평지 비슷하게 나옵니다..
아..드디어 인왕산 정상에~~ 라고 생각을 하는 순간...
눈 앞에 표지판 하나가 들어옵니다....
북악산 팔각정
<- 100M
뚜둥~~~~
이...이게 뭔일이여...ㅠ.ㅜ
크어어억~ 여기가 북악산이란 말이냐!! ㅠ.ㅜ
코너를 돌고 보니..저 앞에 피니쉬 라인이 보입니다...
우어어어어!! ㅠ.ㅜ 갑자기 2-8로 변신...댄싱모드 돌입, 죽어라 달렸습니다 ㅡ.ㅡ;;
-피니쉬..
어흑...억울해...여기가 인왕산이 아니란 말인겨..ㅠ.ㅜ
쉬는곳에 도착해보니 몇몇 자출사 분들이 보이십니다...
다들..너무 잘타십니다..부럽부럽 ㅠ.ㅜ
두런두런 얘기를 하다가 보니..자출사 분들이 더 모이십니다...
선발대부터 복귀를 한다고 하네요...
다운힐 시작~ 신나게 달렸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업힐! 옆에서 하는말...2차전인가?? 모두 다같이 달립니다..슉슉슉~
짧은 업힐이 끝나고, 다운의 연속입니다...죽죽죽 쏘고 오다가 보니...
어느사이 광화문을 지나 청계광장에 도착을 합니다...
-복귀후...
다운힐을 즐긴후...
칩을 반납하여 빵과 우유를 획득~
썬크림은...견본이었습니다 ㅡ.ㅡ;; 그래도 두개라서 참았습니다...^^;;
오신 분들과의 수다시간이 돌아오고...
경품 추첨을 하더군요...
자출사 에서도 두분이 당첨되셨습니다 ^^
중간에 B-boy 팀...last for one 의 공연이 있었는데요...
오우..역시 세계 쳄피언 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화려한 브레이킨으로 관중들을 환호하게 하였습니다...
-각자의 길로~
경품 추첨과 시상이 끝나고...
다음 일정을 논의하였습니다..
집으로 가실분들이 많아서..집으로 가실분들을 보내드리고..
나머지 분들은, 여의도로 향하였습니다..
서강대교 아래서 짜장면과 짬뽕등을 시켜 먹고...
짱구님께서 공수해오신 종로빈대떡과 함께, 막걸리를 한잔씩 기울이며..
즐거운 뒤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
자 이제 돌아가야할 시간입니다...
레이군...밤샘의 타격이 큽니다...ㅠ.ㅜ
잠시 인라인 동호회가 있는 여의도 공원에 들렀다가...
집으로 향합니다....피곤한 하루였네요..^^;
글 재미나게 쓰는 재주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날의 일을 쭉~ 써보았습니다 ^^
처음 나갔던 대회 치고는...
그리고 연습량과 컨디션에 비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은거 같네요...
내년에 서울랠리가 다시 열린다면...
코스를 알고 있으니, 좀 더 쉬울거 같네요...
아니면..하드테일에 로드타이어를 낑궈서 하나 지르던가..ㅠ.ㅜ
역시 풀샥은 업힐에서 힘이 많이 들어가네요 ㅡ,.ㅡ;;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조만간 남산번개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내도록 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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