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부인의 재킷을 하나 장만하였습니다.
L1의 Lalena(엘원 라레나) 재킷입니다.
대략 이런, 상단부분이 어두운 꽃무늬에 하단은 자주색 느낌인 재킷인데요
이 재킷을 고르면서 엄청나게 고민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퍼가 원웨이 입니다.........
보드 재킷이라면, 응당 지퍼가 투웨이 여야 하는 것 아닌가요?
물론 후드나 아노락처럼 하단이 아예 안 열리는 것도 많지만...
보호대를 뺄 수 없고, 옷도 따시게 입어야 하는 입장에서 하단 지퍼가 없는 건 너무 큰 리스크입니다.
그렇게 맘에 드는 재킷을 발견했으나 큰 고민에 휩싸이게 됩니다.
남들도 원웨이로 입고, 아노락도 입는데 그냥 원웨이도 무관한 것 아닌가?
지퍼를 투웨이로 바꿀 수 있을 것 같아 집 근처 수선집에 물어봤더니, 지퍼 전체를 갈아야 한다네요...
방수 깨지는 건 당연하고, 제대로 작업되지 않으면 옷이 틀어져 버릴 수도 있고..
직접 자체도 매우 번거롭기 때문에 안 해주려고 하더라고요.
그냥 하단만 바꾸고 지퍼만 달면 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에 한참 찾아보니..
그렇게 작업해 주는 곳이 있었습니다.
안양/군포 쪽에 있는 엄지척 옷수선 이라는 곳입니다.
원웨이지퍼를 투웨이로 변경수선 게스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이런 글을 봤어요... 하단 부분만 뜯어내서 팁과 팁 박스 부분을 교체하는 방식이고...
'이게 되나? 싶은것도 수선 가능' 이라는 문구의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니 수선 가즈아~~~
택배로 보내서 진행할 수 있었지만, 혹시나 기간이 길어지면 주말을 날려야 하기에 방문하기로 합니다.
월요일 가게 오픈 시간(10:00) 조금 넘어서 도착하여 수선 의뢰를 하였고
지퍼의 색이 특이해서(고동색에 가까움) 동일한 색은 없다고 최대한 비슷하게 맞춰준다고 하셨습니다.
금액은 1.6만, 기간은 2~4일 정도 걸린다고 하셨고요...
금액이나 기간은 수선 난이도/재료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죠
다음날(화요일) 오후에 완료되었다고 연락을 주셔서(이렇게 빨리??), 택배비 3,000원 추가 입금하였고
수요일에 택배 수령하였습니다. 오....빠름빠름...!
치퍼 색상은 동색으로 작업해 주셨네요.
팁 부분은 검은색? 짙은 회색? 느낌입니다.
원래 쓰던 지퍼와 색상은 다르지만, 크게 이질감은 없습니다.
열었을 때는 이런 모양입니다.
전형적인 투웨이 지퍼이지요
이런 식으로 하단을 좀 열어줄 목적이었기 때문에, 딱 맘에 들게 수선이 된 것 같습니다.
단점은 지퍼의 사이즈가? 윤활이? 문제인지... 원본 지퍼보다 올리고 내리는 게 좀 빡빡하네요.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니고, 저항 전혀 없는 게 0 / 저항이 심해서 못 움직이는 게 10이라고 하면
원래 지퍼의 저항감이 1~2 정도라면 이 지퍼의 저항감은 3~5 정도로 느껴집니다.
올릴 때(열릴 때)는 3 정도 느낌, 내릴 때는 5 정도로...? 내릴 때가 좀 더 빡빡했습니다.
아무래도 지퍼가 동일한 게 아니라서(같은 YKK사 지퍼지만) 약간의 사이즈 차이가 있는 게 아닐까...?
아니면 역시 길이 안 들어서 그런가? 싶네요.
이건 좀 더 사용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 찍어둔 김에 재킷 구조도 좀 보시죠.
내부 포켓입니다. 입었을 때 우측에 매쉬포켓이 있고, 좌측엔 지퍼 포켓이 있네요.
지퍼 포켓은 이어폰 홀과 위쪽에 고무줄 타입의 케이블 홀더가 있습니다.
이어폰 선 정리하기 좋을 거 같아요.
스노우스커트는 재킷 부분에 고정시킬 수 있는 형태입니다.
스커트 자체가 분리되지는 않네요
스커트 하단에 이렇게 3개의 줄이 나와있는데...
똑딱이를 사용해서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생긴 건 하의 벨트에 걸어서 고정시키는 것처럼 생겼지만,
중간 건 탄성이 있고 양쪽 옆은 탄성이 없는 데다 길이가 짧은 걸 봐선...
아마 엘원의 하의에 이런 걸 고정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
자 오늘은 원웨이 -> 투웨이 지퍼 교환 후기를 써봤습니다.
앞으로 보드복 재킷 고를 때 좀 덜 고민해도 될 거 같아요...
항상 투웨이가 아니면 일단 거르고 봤었거든요...
아 참, 내돈내산!(제돈으로 산건 아니지만...) 후기입니다!
지원 같은 거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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