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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부츠에 발열깔창을 달아보자! (따끈따끈 보딩을 위한 발열깔창 D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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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겨울 보딩중 발이 시려서 접었던 기억이 있는 보더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글 입니다..

작성자의 특성상, 독백 및 반말체로 작성된 DIY리뷰이니, 이에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


시작합니다~



보드 부츠에 발열깔창을 달아보자! (따끈따끈 보딩을 위한 발열깔창 DIY)


1. 배경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 언제나 가슴이 뛴다.

매 겨울마다 나를 즐겁게 해주는 취미생활, 그것은 바로 스노우보딩.

그러나, 그 즐거운 취미생활을 즐기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이 망할넘의 수족냉증..ㅠ.ㅜ


영하 10도에서 춥다고? 아니.. 난 영하 2~3도만 되어도 발이 시려서 못 탄다..

부츠가 싸구려라서 그런거라고? 그것도 아닌데..
 
살로몬 F시리즈도 써봤고.. 지금 메인으로 쓰고있는건 나이트로 팀 TLS모델..

그렇다! 결론은 바로.. 혈액순환 장애로 말단기관에서 생긴다는 수족냉증..

두꺼운 양말 신기, 얇은 양말 여러개 신기.. 다 해봐도 포기..

결국 그냥 타다, 쉬다를 반복하기를 몇해..

여자친구가 보드에 입문을 했다. 그런데, 나보다 더 심한 수족냉증..

한번은 보딩 후 너무 발이 시리다 해서.. 대체 어느정도인가~ 해서 봤더니..

발이 완전 꽝꽝 얼어서.. 동상 걸리기 일보직전! 이건 안 되겠다 싶었다..

아무리 즐거운 취미생활 이라도 몸이 망가지면 안되는것! 바로 보온대책 마련에 들어간다.



2. 발열을 위한 제품 알아보기


처음엔 기성품을 고려했다.

그 대상이 몇가지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가장 단순한 발바닥에 붙이는 핫팩.

간단하지만 효과가 좋다는 평에 써봤으나.. 발에 꼭 맞게 신는 부츠의 특성상 이물감이 너무 크고 불편해서 패스!


두번째는 땀을 흡수하여 발열을 한다고 광고하는 모 회사의 발열깔창..

이건 뭐.. 쓰레기다 ㅡ.ㅡ; 그냥 생각조차 하지 말자 ㅡ.ㅡ;


세번째는, 가장 효과가 좋다고 평가를 받는 충전식 발열깔창.

열선을 이용하여 발을 데워주는 방식인데, 충분한 효과가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제품이라 생각했다.


Therm-IC사의 발열 인솔 + 배터리팩이 눈에 들어왔다.

오옷! 이것이야 말로 겨울 스포츠(스키, 보드) 를 위해 탄생한 제품!!

그러나.. 가격을 보고 좌절했다.(인솔 10만원 정도, 배터리팩은 종류에 따라 10~40만원 까지)

털썩... 부츠 가격보다 비싸다니! ㅠ.ㅜ


일단 충전식으로 가닥을 잡았으니 다른 제품을 알아본다.

충전식 발열깔창은 쇼핑몰 검색하면 이것저것 많이 나온다.

그러나, 그것들을 보드부츠에 넣기에는 너무 불편하고 별로일것 같았다.

그래서 생각한것이 바로 DIY!! 좋아.. 가는거야~



3. 준비물

칼.

부츠.

선 고정용 테이프(청테이프가 접착력이 좋으나, 쫌 거시기함. 근육 테이핑용 테이프 추천)

면상 발열체가 적용된 발열깔창.(배터리 내장식으로 된 것 구매시는 별도로 쓸 배터리 필요)

부츠 중고판매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

자기의 부츠에 칼을 댈 수 있는 용기



4. 작업하기.


발열  깔창의 배를 따서 잘 까보면, 면상 발열체가 나온다.

손상되지 않게 조심해서 뜯어낼것! 뭐 약간 찢어지거나 하는건 사용에 큰 문제가 없다.

대신 잘리거나 하면 동작하지 않으므로 주의!





발열깔창에서 빼낸 면상 발열체와, 거기에 밥을 공급할 배터리.



깔창을 제거한 상태로, 이너부츠 안쪽 봉재선(여친껀 사이드, 필자는 중앙 아래 있어서 그리로 뺌) 을 칼로 따내서 코드를 뽑아줌.

이때, 절개하는 부분은 족궁(발바닥 중앙의 오목한 부분) 쪽으로 향해야 한다.

그래야만 깔창을 덮었을때 족궁부분의 쿠션으로 인하여 전선이 느껴지지 않는다.

발열체의 부착 위치는, 가능하면 발가락 쪽에 가깝게 해줘야만 효과가 좋다.

발바닥이 추운 경우는 별로 없지 않은가? 보통 발가락 부터 추위를 느끼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공략하는게 우선이다.




고정 방향과 방식은 맘대로 해주면 된다.

주의할것은, 반드시 코드가 나오는곳은 부츠의 바깥쪽(족궁 반대편, 오른쪽 부츠라면 오른쪽이 되겠지?) 으로 빼줘야 한다.

그래야만 걸어다니거나 할때 걸리적 거리지 않는다.



상기 부츠의 사진은 여친의 부츠라서 배터리가 부츠에 직접 고정된다.

물론, 위 사진은 이렇게 연결하는 모양이다~ 라는 설명이라서 이너에 배터리를 붙였지만..

실제로는 아우터에 부착해야 한다.

고정방식은 잘 생각해서 하도록! 필자는 문구용 집게를 테이프로 둘둘 말아서 고정시켰는데..

가끔 빠지기야 하지만 고정력은 충분한 편.(빠져봐야 스노우가드 안쪽에 있으니 내려와서 고정시켜 주면 된다.


이 제품의 경우, 3가지 전압으로 온도조절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3.7V 리튬이온 직렬로 7.4V이며, 각 온도별 출력전압은 사진과 같다.

위 배터리를 추가로 구입하려고 깔창 구입업체에 문의해보니, 사업 접었단다...ㅠ.ㅜ 그래서 그냥 18650 리튬배터리 사서 DIY했음.

장착 위치는 연장선을 사용하여 바지 안쪽을 거쳐 벨트 부분에 벨크로로 고정하여 사용.

온도 조절은 안 되지만, 3.7V의 출력이니 우리나라에서 타기는 충분하더라..

올 겨울 가장 추웠던 영하 25도 근처 에서도 발이 시린건 별로 못 느끼며 즐겼음.



5. 장점, 단점 및 주의사항


장점

발이 따시다, 정말 세상이 달라짐을 느낀다.
아침부터 타다가 야간에 하프에서 놀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배터리가 방전되고 나니...
체력이 딸리는게 아니라 발이 시려 못 타서 접은 기억이 있음 ㅠ.ㅜ

사용시간은 대략 주간+야간 생각하면 됨(18650 2600mAh x 2 기준, 배터리 용량 및 사용습관에 따라 변동 가능)


단점

면상 발열체 들어간 깔창 가격이 만만치 않다.(요즘 판매되는건 10만원 정도 ㅠ.ㅜ)
참고로, 사진상의 제품은 3~4년 전쯤 어디선가 깔창 2쌍 + 배터리 1쌍 + 충전기 셋트로 해서 7만 얼마에 팔아서 냉큼 지른 제품

칼을 대야하는 DIY이기 때문에, 부츠의 중고판매 같은건 훨훨 날아간다.

충전을 해줘야 한다.

배터리 때문에 무겁다.(큰 차이는 안 난다.)


주의사항

이너와 아우터 사이로 전선이 지나가므로, 민감한 부분(복숭아뼈 등) 에 걸리적 거리지 않도록 선 처리를 잘 해야 한다.

전선이 심하게 당겨질 경우, 발열체와 전선 연결 부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경써서 고정해야 한다.
(필자는, 하단부분을 좀 더 강력하게 고정하여 위에서 당겨도 괜찮게 작업했음)



6. 에필로그


한여름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올리는, 한겨울을 위한 DIY...

뭐.. 어쩌랴? 기존에 다른데 올려놨던 글을 이제서야 블로그 활성화를 위해 올리는것을...ㅋㅋ

여친에게 발열깔창 작업을 해주고, 추운날 리프트 탈때마다 발 시려서 고생하면서 엄청 부러워 했는데..

결국 작업하고 말았다.. 결과는 대만족! 정말.. 신세계랄까 ㅋㅋ


다음은.. 어떤걸 리뷰하거나 DIY를 할지..

기대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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